EFL 챔피언십
EFL 챔피언십은 24개 클럽이 팀당 46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 축구 2부 리그다. 2023-24 시즌 총관중 1,270만 명, 경기당 평균 23,048명으로 유럽의 여러 1부 리그보다 많은 관중을 모은다. 상위 2팀은 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하고, 3~6위가 겨루는 플레이오프 결승은 승자가 얻는 수익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단판 경기'로 불린다. 2025-26 시즌에는 코번트리 시티가 우승했고, 헐 시티가 웸블리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미들즈브러를 꺾고 마지막 승격 티켓을 가져갔다.
리그 소개
잉글랜드 축구 피라미드에서 프리미어리그 바로 아래에 위치한 2부 리그로,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가 주관하는 세 개 디비전 가운데 최상위다. 2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46라운드를 치르며, 플레이오프까지 더하면 시즌은 8월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 이어진다. 수익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비(非)1부 리그이며, 유럽 전체 디비전 중에서도 7위권 규모로 평가된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걸린 만큼 시즌 내내 순위표 절반 이상이 승격 또는 강등 경쟁에 얽히는 것이 이 리그의 기본 풍경이다.
역사와 위상
1892년 출범한 풋볼 리그 세컨드 디비전이 뿌리이며, 1992년 프리미어리그 분리 출범과 함께 기존 1부 명칭인 '퍼스트 디비전'이 2부를 가리키게 됐다. 2004-05 시즌부터 '풋볼 리그 챔피언십'으로 재편됐고, 2016년 풋볼 리그가 EFL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재의 'EFL 챔피언십'이 됐다. 재편 첫 시즌인 2004-05에 총관중 980만 명을 기록해 당시 유럽에서 프리미어리그·라리가·분데스리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관중을 모은 디비전이 됐다. 리즈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레스터 시티 같은 대형 클럽들이 이 무대를 거쳐 1부로 복귀해 왔다.
포맷 — 승격 플레이오프 드라마
정규리그 1·2위는 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하고, 3~6위는 홈 앤드 어웨이 준결승을 거쳐 웸블리에서 단판 결승을 치른다. 이 결승은 승격 시 중계권 수입 등이 한꺼번에 걸려 있어, 2025년 선덜랜드가 승격을 확정한 결승은 보장 수익만 2억 파운드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대로 하위 3팀은 3부인 리그 원으로 강등되며, 낙차가 큰 만큼 시즌 막판 하위권 싸움도 상위권 못지않게 치열하다. 2025-26 플레이오프 결승에서는 헐 시티가 후반 추가시간 올리 맥버니의 결승골로 미들즈브러를 1-0으로 꺾고 2016-17 시즌 이후 처음으로 1부에 복귀했다.
대표 명문 클럽
2025-26 시즌 우승팀 코번트리 시티는 2001년 강등 이후 사반세기 만에 1부 복귀를 이뤄냈다. 버밍엄 시티는 2024-25 시즌 3부 리그 원 우승으로 챔피언십에 돌아왔고, 한국 미드필더 백승호가 중원의 축을 맡고 있다. 미들즈브러는 2025-26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올랐고, 밀월은 정규리그 3위로 돌풍을 일으켰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구단주인 렉섬은 3시즌 연속 승격이라는 드문 기록으로 2025-26 시즌 챔피언십 무대까지 올라왔다.
역대 기록
챔피언십 재편(200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승점은 2005-06 시즌 레딩이 기록한 106점이다. 관중 기준으로는 2023-24 시즌 총 1,270만 명이 입장해 정점을 찍었다. 플레이오프 결승의 가치는 중계권 계약과 맞물려 계속 커지고 있는데, 승격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까지 해내면 4억 9,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2026년 추산도 나왔다. 2025-26 시즌에는 헐 시티가 결승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승격을 확정하며 이 무대 특유의 각본 없는 결말을 다시 보여줬다.
한국 선수의 인연
백승호는 2024년 버밍엄 시티에 합류해 2024-25 리그 원 우승을 함께했고, 2025-26 시즌 챔피언십에서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2025년 12월 기준 시즌 공식전 25경기 4골을 기록했으며, 현지 매체 버밍엄 메일은 그를 경기 MVP로 선정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면 챔피언십에서 이만큼 기술적이고 지능적인 선수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백승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앞서 이청용이 볼턴 원더러스 소속으로 2012년부터 챔피언십 무대를 누볐고, 김보경도 카디프 시티에서 이 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관전 포인트
프리미어리그에서 내려온 강등팀은 낙하산 지원금이라 불리는 재정 지원을 받아 전력상 우위를 갖지만, 실제 결과는 매 시즌 예측을 벗어나기 일쑤다. 46라운드 장기 레이스 특성상 겨울 이후의 폼 관리와 스쿼드 두께가 순위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시즌의 백미는 5월 웸블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결승으로, 단 90분에 승격의 향방이 갈린다. 한국 시청자라면 백승호가 버티는 버밍엄 시티의 중원을 따라가는 재미가 더해진다.
대표 명문 클럽
2025-26 시즌 우승, 2001년 강등 이후 25년 만의 1부 복귀
백승호 소속, 2024-25 리그 원 우승으로 챔피언십 복귀
2025-26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2016-17 이후 첫 프리미어리그 승격
2025-26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
2025-26 정규리그 3위 돌풍
할리우드 배우 구단주 아래 3시즌 연속 승격으로 챔피언십 합류
관전 포인트
상위 2팀 자동 승격과 웸블리 단판 결승이 공존하는 구조 덕분에 시즌 막판까지 순위표 전체가 요동친다. 2025-26 시즌에도 6위 헐 시티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정규리그 순위가 전부가 아님을 증명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뛰는 리그라는 점에서 한국 시청자가 매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관전 요소도 뚜렷하다.